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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이하여...
작성일 2015-01-30 오후 8:04:35 조회수 1953
작성자 양은영 이메일 66anes@naver.com

 

1945년 1월 27일은 유대인들이 아우슈비츠에서 해방된 날이라고 한다.

얼마나 참혹한 시간을 견뎌낸 것인가.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드디어 수용소를 나오는 날..

아무리 우리가 그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 한다고 해도 얼마나 알겠는가?

 

2015년 1월 27일 평품집에서 작은 모임을 갖고 그 때 희생 된 분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박원빈 교수님의 <홀로코스트를 통해 본 근대성>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시작되었다.

실은 굉장히 딱딱하고 재미없는 강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강의가 시작되자 눈과 귀를 모아 열심히 듣게 되었다.

제노사이드 역사 자료관에서 세계에서 일어났던 대량학살에 대한 전시를 보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 것인가 놀라고 마음아파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좀 막연하게 먼 곳의 일로만 느껴졌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꼭 그 아픈 과거를 들추어 내고 그 끔찍했던 일들을 계속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인가? 의문이 일기도 했다.

그 당시의 이야기를 보면 눈을 똑바로 뜨고 보기엔 너무 끔찍한 일들이 많아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날 강의중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일어난 사건이 어찌보면 지엽적 사건이 될 수도 있으나 다시 보면 그것은

그들 만의 경험과 고통, 아픔이 아니라 인류모두의 공동된 아픔입니다."

"그 아픔은 인류 보편의 가치와 연결 됩니다."

이 말이 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렇다.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가 어디에 살건 어떤 피부색이든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

인간은 그러면 안된다는 것. 그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그런 일이 다시 반복해서 일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꼭 기억해야 하고 그것을 우리의 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리라..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일이 가득하다.

 

어제는 안산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그 분들은 지금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이를 잃고 가족을 잃은 그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 한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아픔은 나누어야 줄어든다고 하지 않는가 다시 그런 사건이 일어나게 하지 않으려면 마음을 모아야 한다.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남의 일이 아니다. 바로 나의 일이며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한다.

 

2015년 1월 30일 금요일 저녁 조용한 사무실에서 퇴근하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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